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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Tour de France 2015 직관기

한 달 간의 유럽 여행중 마지막 나라인 스페인을 가기 전, 프랑스 파리에서의 마지막 날.

고민을 엄청 했다.


원래라면 스페인의 바르셀로나를 가서 가우디 투어를 하는 일정이었고, 예약도 다 해놓은 상태이지만

프랑스에서는 Tour de France 마지막날이라는 점... 파리에서 경기가 있었고,

자전거 대회엔 관심이 없지만, 자전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점...


주변에 조언을 구하니 당연히 경기를 봐야 하는거 아니냐.

나는 사전에 짜놓은 일정대로 움직이는걸 좋아하는 사람이기에... 고민이 되었지만

가우디는 다음에 아무때나 와서 볼 수 있지만, 

Tour de France는 일부러 보러 가고 싶어도 날짜 맞추기가 힘들다는 점때문에 가우디를 포기하고 일정을 하루 미뤘다.


볼수도, 안볼수도 있지만 파리에 있으면서 다른 투어를 하는동안 

가이드한테 정보를 수집했으나, 자기들에 관련있는 내용밖에 모르는것 같았다.

메트로 일부 역은 운행하지 않고 그냥 지나간다는거...


그리고 내가 활동하는 커뮤니티에서도 정보를 얻었다.

다행스럽게도 직관을 한 사람이 있었다.

마지막 날은 샹젤리제 거리를 10회전 한다고 해서 그쪽에서 보기로 했다.


2015년 7월 26일. 날씨는 매우 흐렸다. 비 예보가 있었다.

그래서 난 디카를 챙기지 않고 최소한의 짐만 가지고 나갔다.


루브르 박물관 근처 피라미드 역에 내려서(숙소가 7호선이었다)

뛸르히 가든쪽으로 향하니 사람이 점점 많아졌다.

Tour de France가 프랑스의 국민 축제라고 해서 사람이 엄청 많을줄 알고 자리 잡으려고 

일찍 갔는데 비가 와서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었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어떤 아저씨가 밑에 가방을 들고가길래 

기념품으로 챙기고 싶어서 물어봐서... 사오고...



재질은 흔한 부직포 가방이다.


조금 더 기다리니 이런 인형을 싣은 차량들이 지나간다.

선수들 오기 전 퍼레이드인것 같았다.

대회를 후원한 회사들이 홍보하는 것 같았다.





대회 잘 모르는 나도 알고 있는 Team SKY 차량들.

노란색은 이 날 처음봤다.





그리고 자전거 엄청 싣고 다니는 팀 서포트카





핸드폰으로 찍은거라 화질이 좀 구리다..

그래도 디카 안가져간게... 비가 엄청와서 가져갔으면 분명 신경쓰느라 대회도 제대로 못봤을것 같다.





이게 10바퀴라 거의 4~5분에 한번씩 슈루룩 지나가는데

그 사이 시간이 심심하여 옆에 미국 형한테 말좀 걸어봤는데

그래봤자 물어본게 국적이랑 자전거 좋아하는지...

어떤 자전거 브랜드 타는지...


스페셜라이즈드 탄다고 하면서 라이딩 하는 사진 보여주길래 봤는데

엄청 멋있었다. 평지밖에 없는... 지루하겠단 생각은 안들었다. 경치가 너무 좋아서.

막상 달리면 지루하겠지만...ㅋㅋ



대회 보던중에 사람들이 화이팅 하길래 뭔가 해서 봤더니

자이언트 팀에서 한명이 넘어져서 다시 밀어주는 부분...

바로 코 앞에서 넘어졌다ㅎㅎ




요런 펠로톤과...

(내가 알고 있는 유명한 팀이 선두가 아니어서 의아하긴 했음)




공중으로 이렇게 지나갔는데

처음엔 몰랐는데, 생각해보니 프랑스 국기였다.





그리고 마지막에 뜬금없이 팀 스카이 나와서 사람들한테 인사하며 지나갔다.

대회 규정을 잘 모르는 내 기준에선 뜬금없는게 여태 다른 팀에서 계속 선두로 지나갔었는데

마지막 10바퀴째에 피나렐로 팀이 선두에서 인사하고 그러니 의아했다.





어쨋든 이 대회를 보기로 한건 잘 한 선택이었다.

비록 비가 와서 축제 기분을 느껴보진 못했지만 

자전거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축제라는게


나중에 티비에서 중계를 보게 되면 이 날이 생각 날 것 같다.




아래는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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